산업 산업일반

재벌그룹 출자감소 불구 '다각화' 매진

그룹당 15.6개 업종‥2년 연속 증가세<br>글로벌 경쟁 생존전략 반론도

재벌그룹들이 출자규모는 줄이면서도 여전히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문어발식 계열 확장이 근절되지 않았다며 출자총액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글로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작성한 `기업집단별 영위업종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현재 18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의 영위업종 수는 281개로 작년의 262개(17개 기업집단)보다 19개 증가했다. 이로써 기업집단 평균 영위업종 수는 15.6개로 작년보다 0.2개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출자총액이 51조3천억원에서 35조1천억으로 31.5% 감소한 것과대조적이다. 평균 영위업종 수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재도입된 2001년 18.8개(320개)에서 2002년 13.8개(262개)로 떨어졌다가 200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2년 연속 지정된 15개 기업집단의 영위업종은 254개로 작년보다 9.0개 늘어났고 평균 영위업종 수는 작년보다 0.6개 증가한 16.3개로 집계됐다. 공기업 3곳을 제외하고 2년 연속 지정된 13개 기업집단도 영위업종수가 248개로작년보다 9개 늘어났고 평균 영위업종 수는 19.9개로 작년보다 0.8개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8개로 작년보다 7개 늘어났고 KT가 3개(9→12), LG가2개(26→28), 동부가 2개(20→22), SK 1개(24→25), 한화 1개(24→25)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평균 영위업종 수는 12.5개로 작년의 12.3개보다0.2개 늘어났다. 작년에 이어 연속 지정된 46개 기업집단의 평균 영위업종 수는 13.0개로 작년의12.7개보다 0.3개 증가했다.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수는 지난 2001년 그룹당 평균 20.8개에서2002년 18.7개로 줄었다가 2003년 21.4개, 2004년 21.0개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것으로 나타났다. 4대그룹을 보면 삼성은 4월 현재 64개로 2001년보다 1개사가 늘었고 LG는 2001년 43개에서 올해 46개, SK는 54개에서 59개, 현대자동차는 16개에서 28개로 각각증가했다. 재계에서는 재벌그룹이 영위하는 업종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IMF사태 이후정부가 추진해온 업종 전문화 방향과 배치된다는 지적과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해야하는 기업의 특성상 업종 다각화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