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세상인 몰아내는 백화점

영세상인 몰아내는 백화점현대百 울산동구점 우선입주 약속불구 신축매장 임대료등 올려 유명업체 선정 현대백화점 울산 동구점이 신축매장의 입점업체를 선정하면서 임대료와 수수료를 대폭 인상함으로써 기존 업체를 대거 탈락시키고 유명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입점시켜 영세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현대백화점과 입점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77년 개점한 울산시 동구 전하동 동구점이 낡고 오래돼 기존 백화점옆 3,000여평에 지하3층, 지상6층, 연면적 7,800평 규모의 신축백화점 재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에 수수료 및 임대형식으로 입주한 400여명의 상인들에게 생존권 보장차원에서 신축백화점의 우선 입주를 약속하고 지난달말 기존 건물을 철거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축백화점의 입점업체를 선정하면서 고가의 유명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업체들에게 백화점 매출의 주 수입원인 매장 수수료와 임대료를 종전보다 대폭 올려 기존 업체를 대거 탈락시켰다. 수년간 임대매장에서 영업을 한 K모씨는 『백화점측이 임대료와 관리비를 배 가까이 인상하겠다며 입주 포기를 종용했다』며 『백화점측의 횡포로 기존 입점업체의 30%가량이 입주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의류 및 잡화매장 상인들도 『동구점의 입지여건이 좋지 않아 매출부진에 시달렸는데 백화점측이 15~25%대인 수수료를 5~10%나 인상을 요구했다』며 『유명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기존 업체의 퇴출을 유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백화점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재단장한 백화점의 매출신장을 위해 유명브랜드 유치가 불가피했다』며 『수수료와 임대료를 대폭 올렸으나 타 지역 백화점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18: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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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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