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플젠' 자연 냉각 방식 크림 생맥주 부드럽고 시원"

'플젠' 가락시장역점 김성훈 사장


사무실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이나 대학가 상권은 물론 동네 상권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맥주전문점은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처럼 대중적인 아이템일수록 남다른 차별화 요소를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서울 가락시장역 부근에서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훈(사진) 사장은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의 눈길을 잡고, 상권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로 요즘 85㎡ 점포에서 월 평균 3,000만원 매출에 1,000만 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김 사장이 내세운 차별화된 상품은 바로 '크림생맥주'. 전용 노즐을 이용해 생맥주를 미세하고 고운 입자로 추출해 마치 카푸치노 커피 크림과 같은 형태로 만든 뒤 이 크림을 생맥주 위에 부어 준다. 크림이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끝까지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김 사장은 "처음 오시는 손님들은 이 크림이 맥주가 아닌 다른 재료를 사용해 만든 것인 줄 생각하고 꼭 물어 본다"며 "맥주를 마시는 도중에 크림을 리필해 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전기를 이용한 급속 냉각이 아니라 순수 얼음만을 이용한 자연냉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 100여m에 이르는 노즐 주위에 얼음을 채워 생맥주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냉각되는 방식이다. '이동식 맥주인출장치'라는 이름으로 특허까지 받은 이 자연냉각기는 한 장소에 고정해 둘 필요가 없어 매장 내 이동식 바(Bar)로도 활용할 수 있다. "황금색 오크통 모양의 자연냉각기를 가득 채우고 있는 수북한 얼음덩어리는 손님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자연스럽게 가게를 홍보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김사장은 말한다. 김 사장의 점포가 위치한 곳은 가락시장역 부근 오피스가.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는 상권인 데다, 유동인구 보다는 고정인구가 더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이러한 상권 특성과 주 고객층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전개함으로써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메뉴 구성. 구매력이 있는 직장인들이 주된 손님이라는 점에 주목해 가격을 높이더라도 맛과 품질에 신경을 써 메뉴를 구성했다. 매장 서비스도 직장인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손님들의 성별, 인원 수 등을 고려해 맥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를 직접 추천해 권했다. 손님 테이블을 주시하고 있다가 손님이 부르기 전에 먼저 다가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 사장은 맥주의 계절이라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너무 반갑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시원한 맥주를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면 지금보다도 매출이 20% 이상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때를 대비해 여름 신 메뉴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