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의 훌리건(극렬 축구팬)이 상당수 브라질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됐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언론 모스크바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 2만여명의 러시아팬이 브라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약 500명은 영사관과 치안당국의 특별한 관심을 요하는 폭력적인 팬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훌리건은 지난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에서 벌인 소동으로 악명 높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폴란드의 조별리그 경기전에 러시아 팬과 폴란드 팬이 충돌, 180명이 체포되고 15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비만 관중 전용석 등장 눈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슬픔에 잠겼다. 스콜라리 감독의 조카인 타르시시우 주앙 스네이데르가 11일 브라질 파수푼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 스콜라리 감독은 이날 훈련 20분 전에 이 소식을 들었으나 정상적으로 훈련을 지휘했다. 오스카(첼시),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프레드(플루미넨세)는 스콜라리 감독을 위로하기도 했다.
○…비만 관중 전용석이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 일반 좌석보다 두 배 이상 큰 좌석을 곳곳에 설치했다. 전체 좌석의 1%를 이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배정하기로 한 것. 불편한 이들의 범주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뿐 아니라 일반 좌석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덩치가 육중한 팬들까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