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은행, '파산' 로버트 김에 카드 발급

로버트 김 사랑 꾸준히 이어져

국내 한 은행이 미국에서 파산 상태에 놓여 신용카드 발급이 안되는 로버트 김(65ㆍ한국이름 김채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줘 화제다. 25일 '로버트 김 후원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로버트 김이 1997년 재판에서 전 재산을 소비해 결국 파산,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최근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로버트 김은 1996년 미국의 국가기밀을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법정 비용으로 전 재산을 쏟아 부었고 이로 인해 파산, 본인의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 하나 없는 상태다. 로버트 김은 특별한 수입이 없으며 특히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국내에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원칙적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해산한 로버트 김 후원회는 로버트 김이 신용카드가 없어 실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생각, 은행측에 카드 발급을 요청했고 로버트 김이 미국 현지법인에서 신청한 뒤 본점에서 심사를 거쳐 카드 발급을 승인했다. 한도액도 그리 크지 않고 후원회측에서 대금결제 문제를 위해 보증을 섰기 때문에 비록 주민등록번호가 없지만 로버트 김에게 예외를 두기로 한 것이다. 로버트 김 후원회 회장을 맡았던 이웅진 ㈜선우 대표는 지난주 항공우편으로 로버트 김 명의의 신용카드를 미국 버지니아주로 보냈다. 이 대표는 "로버트 김씨가 신용카드를 받고 미국에서 쓸 지 안 쓸지는 모르지만 은행에서 좋은 결과를 내줘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로버트 김에게는 적지만 국민의 꾸준한 성금이 전달되고 있으며 후원회에 참가했던 후견인 일부는 아직까지 `십시일반'으로 매달 꾸준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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