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횡령 사고가 발생한 코스닥 기업들은 ‘횡령 기업’이라는 딱지가 붙게 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27일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횡령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횡령 전력이 있는 기업 명단을 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그러나 횡령을 한 당사자에 대한 정보 공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개인 정보 공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횡령 기업의 공개 목적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 명단만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17개사에서 18건의 횡령이 발생했으며 올 들어선 벌써 13개사, 17건에 달한다. 올해 횡령이 발생한 기업은 현원, 디지웨이브테크놀러지스, 예일바이오텍, 이나이더스, 엠텍반도체, 여리인터내셔널, 청람디지탈, 인투스테크놀러지, EBT네트웍스, 시큐어소프트, 마스타테크론, 튜브픽쳐스, 에프와이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