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도라지' 영향 내달 2일까지 내릴듯지난 29일부터 서울 등 중부 및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9㎜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31일까지 최고 1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피해가 더 확산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오늘과 내일 중북부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중부와 충청지방에 비를 뿌리겠다"며 "특히 31일까지 많은 곳은 150㎜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수해대비를 당부했다.
30~31일 예상강수량은 서울ㆍ경기와 강원지방 2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며 충청지방은 10~40㎜, 제주와 남해안지방은 최고 80㎜를 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 세력에 갇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더구나 타이완까지 북상한 제8호 태풍 '도라지'의 영향을 받아 다음달 2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말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도 내에서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서울과 인천지역에서도 4명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것을 비롯, 인천 저지대 주택 2345가구 등 수도권에서 모두 3,000여가구가 침수됐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