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08:41
미국 서부시장에서 경쟁관계였던 우리나라와 일본의 철강업체간에 손을 잡는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 성사를 앞두고 있다.
동남아 제1의 코아 생산업체인 한국코아는 23일 신일본제철, 가와사키제철 등일본 철강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 출자 등 제휴를 위한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국코아 관계자는 “신일본제철,가와사키제철,스미토모금속 등 4개 철강업체가미국 서부의 샌디에이고 지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자고 제의해와 구체적 조건 등을협의중”이라며 “내달말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철강업체들이 이와 별도로 동남아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코아에 직접출자, 합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철강업체가 미국 서부시장에서 코아공급을 놓고 자사 공급망과 경쟁관계에 있던 한국코아와 제휴를 추진하자며 자청하고 나선 것은 미국 서부에서 자신들이 공급하는 전기강판의 현지 가공, 유통을 도맡아왔던 오쿠라상사가 부도를 내고 쓰러져공급망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본내 신일본제철의 대리인격인 한와상사가 가장 먼저 한국코아에 제휴를 타진하고 나섰고 이어 가와사키제철의 가와시오상사, 스미토모금속의 스미쇼상사, 미쓰비시상사 등 3개업체도 잇따라 손을 잡자고 제의해왔다.
한국코아는 전기강판을 가공, 자동차나 가전 등 전기.전자제품에 필수적인 코아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업체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4위이다.
한국코아는 최근까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최대의 코아생산업체인 미국의 템플社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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