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은 도전과 상처가 많은 곳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한다면 고시를 준비하세요. 그러나 온실을 나와 진검승부를 펼칠 용기를 가진 인재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김남구(사진)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는 15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취업설명회에서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5년 전부터 매년 채용시즌이 돌아오면 직접 입사설명회에 참여, 인재유치 활동을 펼친다. 그는 "금융 분야에서는 인재가 가장 큰 '밑천'인데 직접 대학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단계인 데 반해 금융업은 이제 '초승달' 수준"이라며 젊은 인재들이 증권업에서 꿈을 펼쳐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증권회사는 결코 만만한 직장이 아니다. 웃고 들어와서 울고 나갈지 모른다. 정년도 없다"며 어려움을 강조한 뒤 "그러나 성취에 따른 보상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보장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설명회를 마친 후 개별적인 질문에 일일이 응답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