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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개척에 나선 삼성SDI가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현지 태양광 기업과 손잡고 내년 초 합자회사를 만든다. 이를 통해 중국 ESS 시장 내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4일 삼성SDI에 따르면 박상진(사진 왼쪽) 삼성SDI 사장과 차오런시엔 중국 선그로우 동사장(대표)은 지난 3일 부산에서 만나 합자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8월 작성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다.
선그로우는 중국 1위, 세계 2위의 태양광 인버터 기업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돈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직류 전기를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교류로 바꾸고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핵심 장치다.
합자사는 내년 1·4분기에 설립될 예정이며 후보지는 중국 허베이가 유력하다. 삼성SDI의 ESS 배터리 기술력에 선그로우의 설비 운영 노하우와 태양광 시장 기반이 더해져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합자사의 1차 목표는 중국 내 전력용 ESS 시장 점유율 30% 이상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전력 생산량은 기상 여건에 따라 불규칙해 ESS를 함께 두면 훨씬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선그로우가 설치하는 태양광 시설에 합자사의 ESS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내다봤다.
중국은 리튬이온 2차전지 ESS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리튬이온 2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는 1,350㎿h인데 중국 ESS 시장은 280㎿h로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ESS 시장은 연평균 5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고 삼성SDI는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