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푸드빌, 5년내 매출 5조로 키우겠다

182억 적자서 올 흑자전환<br>베이징에 푸드월드 2호점<br>글로벌 식문화 기업 도약


"CJ푸드빌이 선봉에 서서 글로벌 식문화 기업이라는 CJ그룹의 미래 비전을 완성하겠습니다."

11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복합외식문화공간인 서울 쌍림동의 CJ푸드월드 1호점에서 만난 허민회(50ㆍ사진) CJ푸드빌 대표는 국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 대표는 지난해말 CJ그룹의 사업총괄 담당 부사장에서 CJ푸드빌 운영총괄로 자리를 옮겨 올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허 대표 취임 이후 CJ푸드빌은 지난해 영업적자 182억원에서 올 상반기에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규모로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푸드빌은 CJ그룹 식품사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허 대표는 "CJ푸드빌의 외식브랜드들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을 맛보게 한 후 이를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의 소스, 장류, 만두 등 가공식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CJ프레시웨이가 관련 식재료들을 유통ㆍ조달하는 유기적인 해외 사업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수의 외식전문가와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국 출신의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와 협력해 내년초 올리버가 메뉴를 개발하고 CJ푸드빌이 노하우를 전수받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국내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외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취약한 이탈리안 메뉴 분야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여개가 넘는 자체 브랜드를 한데 입점시키는 '복합 매장'에도 적극적이다. 허 대표는 "세계적으로 복합쇼핑몰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고급 외식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CJ푸드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유입 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존 푸드코트 형식의 단순 외식매장 대신 복합외식공간을 점점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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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은 올 9월 중국 베이징에 CJ푸드월드의 해외 1호점을 연데 이어 내년 초에는 중국의 유력 부동산기업인 소호차이나와 손잡고 베이징에 2호점을 열기로 했다. 허 대표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앞으로 현지 사업자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여의도 IFC몰에 이어 인천 송도 등 대형 쇼핑몰, 백화점 등에 푸드월드를 입점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시장 공략을 통해 CJ푸드빌은 올해 1조원(전망치)인 매출을 5년 뒤인 2017년에는 5배 늘어난 5조원으로 키우면서 국내외에서 매출을 절반씩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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