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주사 전환 가능성 높은 기업 주목”

지배구조 규제 변화속 두산·현대차그룹 유망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의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두산, 현대차그룹 등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교보증권은 ‘순환출자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주회사는 경영권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순환출자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히고 “이는 지배구조 개선을 의미하므로 주가 재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지주회사 전환을 용이하기 위해 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을 현재 100%에서 200%로 완화하고 상장사 30% 이상 보유율을 20%로 낮추는 등 요건 완화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 경우 순환출자구조의 대안으로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대기업 집단이 상당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두산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도 비용부담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 지주회사 체제의 개편과 관련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라고 교보증권은 전망했다. 두산그룹의 경우 ㈜두산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때 ㈜두산은 각 계열사의 지분 30%를 보유하기 위해 총 3,900억원의 현금이 필요하고 대주주는 ㈜두산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 840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두산이 3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지분을 시장에 매각할 경우 필요한 3,900억원은 회수가 가능하다고 교보증권은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지주회사 지분율 조건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이 어렵지만 자회사 보유율이 30%에서 20%로 완화될 경우 1조원 정도의 비용만으로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시 약 9,000억원 정도의 자금부담이 발생하며 이는 한화가 100%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매각 및 기업공개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에버랜드-삼성카드-삼성생명’으로 순환출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현상황에서는 이의 해소가 매우 어려우며, 삼성카드의 기업공개 시점이 지배구조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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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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