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안硏 주가 넉달새 6배 껑충 '위험한 질주'

넉 달 새 주가 6배 껑충, 코스닥 시총 순위 올 초 100위권에서 5위로 껑충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4개월간 6배 이상 치솟는 등 브레이크 풀린 위험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재가치보다는 대선이란 테마에 휩싸여 주가가 급등한 만큼 막연히 추종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안철수연구소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11.62%(1만3,900원) 오른 13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안철수연구소는 사흘 연속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잇따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시가총액도 1조3,368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코스닥 내 시총 순위도 5위로 껑충 뛰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초만 해도 주가가 2만원 안팎을 기록하며 시총 순위도 100위권에 머물렀었다. 문제는 안철수연구소가 실적 등 기업 내재가치와는 무관하게 대선이라는 테마에 편승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사들이는 세력은 단연 개인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8억6,826만원, 52억4,931만원을 파는 동안 개인들은 241억9,569만원을 사들였다. 안철수연구소가 개인들의 투기장으로 변질되면서 주가도 급등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안철수연구소의 PER은 65.9배에 달한다. 이는 코스닥 시장 평균(16.85배)의 4배 수준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PER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안철구연구소의 경우 대선 관련 기대치가 반영된 전형적인 테마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3ㆍ4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솟는 주가만 보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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