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지명위, 독도 표기 변경 정치적 고려없이 내린 결정"

美 NSC 관계자 밝혀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변경 문제가 한미간 외교 논란 거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가 독도 표기 변경은 정치적 고려 없이 내려진 결정이라는 말한 것으로 알려져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NSC 관계자는 최근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인사를 만나 “지명변경위원회는 순수하게 지도학ㆍ지리학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독도 영유권 표기 변경은 이 사안에 대한 정치적 파장에 대한 고려가 없는 사람들에 의해 내려졌다”고 말했다고 외교통상부의 고위 당국자가 29일 전했다. 미국 NSC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 문제가 한미간 외교 마찰로까지 이어질 기미를 보이자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가 28일 곤잘로 갈레고스 부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한일 양국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독도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는 중립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독도 표기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더라도 독도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국 측 주장은 석연치 않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미국 지명위원회가 미 연방기구인데다 국무부는 물론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 입김이 전혀 미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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