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생산능력이 오는 2010년 7,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제9회 철의 날’을 맞아 회원사 및 주요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철강 생산능력 계획’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철강 생산능력은 7,035만1,000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2년 철강 생산능력을 조사한 이래 48년 만에 처음으로 7,00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전로 부문은 포스코의 신제강공장 건설과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으로 2010년 4,349만8,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로 부문도 2009년 동부제철의 전기로 가동 등으로 3,103만3,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윤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자동차ㆍ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의 생산능력 증가가 필수적”이라며 “철강산업이 앞으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고기능 강재를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 비중이 비IT 업종을 제외하고 제조업 중 가장 높은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철강업종의 설비투자액은 7조4,9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2% 증가해 설비투자 비중이 14.2%를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산업 4%, 조선산업 3.7%, 기계산업 1.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협회 측은 “2005년부터 포스코의 파이넥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 등 매년 4조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지속돼왔다”며 “올해는 일관제철업종 3조3,264억원, 전기로업종 3조2,573억원, 냉연도금 7,895억원 등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증가세로 7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