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추진했던 지분매각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5월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그룹사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분 매각이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해 4월 "투기세력이 악성루머를 동반한 공매도로 회사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분 매각을 공언한지 15개월만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지분매각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데다 램시마 등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주가치·기업가치 제고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해외판매망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될 전략적 파트너는 단순히 해외 판권 계약을 맺는데서 나아가 헬스케어 지분 매입을 통해 주요 주주로 편입,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이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등 국가입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낙찰되는 등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지역별로 유통파트너들과 판매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학회에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각국 의료진들의 신뢰를 얻고 있어 현 시점에서 지분 매각보다는 해외판매망 강화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