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산, 두부장사도 한다

종가집김치로 포장 김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산이 풀무원의 텃밭인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한다. ㈜두산 식품BG는 오는 16일부터 `두부宗家`라는 브랜드로 9가지 두부 제품을 출시, 최근 `웰빙`추세에 따라 빠르게 팽창되는 두부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포장두부시장은 해마다 15%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의 육류 파동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1,8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선두는 75% 가량을 차지하는 풀무원으로, 나머지 25%를 중소업체나 유통업체의 PB제품 등이 갈라먹고 있는 독주 체제가 이어져 왔다. 두산은 일단 올해 시장점유율을 적어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 새로 선보인 제품은 국산콩만을 원료로 사용했으며, 종가집김치 일일 냉장 시스템과 전국의 김치 대리점망을 이용해 신선한 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대는 작은 포장(275g)이 1,600~1,700원대, 큰 포장(420g)이 2,000원대로 풀무원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종가집김치의 위규성 마케팅 담당 상무는 “웰빙 문화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장두부의 판매량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두부시장 진출을 소비자들의 포장두부 선택 폭을 넓히고 두산 종가집김치가 종합식품회사로 사업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두산의 도전장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아직도 저급 식품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두부 시장에 또다른 대기업이 진출함으로써 시장의 질과 규모가 제고되는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시장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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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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