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 손보사 주식이 뜬다

중소 손보사 주식이 뜬다중소형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알리안츠 주가」와 「AIG 주가」가 형성되면서 중소형 손보사 주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안츠 주가는 알리안츠 그룹이 국내 손보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피인수 대상사를 놓고 여러가지 설이 나돌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최근에는 현대투신에 대규모로 투자한 AIG가 국내 손보사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새롭게 등장했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탄 국제화재는 지난 9일 증권거래소의 피인수설에 대한 공시요구에 대해 「다각적인 제휴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 알리안츠 그룹이 쌍용그룹으로부터 매각의사를 받아냈다고 소문난 쌍용화재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AIG가 현대투신 투자를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신동아화재 인수를 내락받았다는 매각설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와 대한생명 정상화를 위해 신동아화재를 결국 매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기와 인수대상만이 문제라고 말한다. 신동아화재는 지난해도 알리안츠 그룹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었다. 그러나 알리안츠 그룹의 국내 손보사 인수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3개월 내에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의 미셸 캉패아뉘 사장은 『알리안츠 그룹이 손보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어떤 회사를 인수할 것인지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며 『3개월 내에 손보사를 인수하겠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손보사 인수는 알리안츠 본사가 추진하는 일로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전혀 관여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지난번에 밝힌 3개월 내에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은 알리안츠제일생명과 관련된 일로 3개월 내에 대규모 증자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키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750억원의 증자를 결의, 지급여력비율을 498%에서 1,189%로 두배 이상 높여 대형사 중에선 가장 튼튼한 회사가 됐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6: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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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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