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노조-공대委, 입장 엇갈려
대우자동차판매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일부직원이 전체 영업직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와 상관없이 판매활동 중단을 발표함으로써 영업사원과 고객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현재 대우차 영업소는 정상적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관리직협의회가 주축이 된 대우차 부실매각저지 및 정상화추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대표이사 경질문제를 이유로 판매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노조 관계자는 『공대위가 진정으로 회사발전을 위한다면 노조도 행동을 같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어제 판매중단 발표는 일부 관리직 직원들이 특정목적 하에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므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산업은행이 최소한 법적 절차도 생략한 채 박성학 사장을 전격경질한 것은 책임 떠넘기식 행태이며 초법적 월권행위』라고 밝혀 공대위의 의견과 동의를 표시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 부실주범을 다시 경영일선에 세우고자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부실경영 책임자나 노사관계 악화의 주범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경우 선임대표 거부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영업직 협의체인 전문영업직 발전협의회, 관리직협의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우자판 노조는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약 1,700여명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0/17 16:51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