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집계…6월중 작년 동기比 5.7%나세계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중소기업 수출이 2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하고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락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7일 기협중앙회(회장 김영수)가 발표한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6월 실적이 54억3,1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억5,800억달러보다 5.7% 감소했고 직전인 5월에 비해서도 5% 수준인 2억8,000만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출이 직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였던 지난 99년 4월 이후 2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320억1,700만달러에 그쳤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비중도 6월에 1.3%나 급락, 41.5%로 내려갔고 그결과 상반기 수출비중도 40.7%에 머물렀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더욱 심각하다. 6월에는 중국과 중남미와 호주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아세안 지역의 경우에는 각각 30.3%, 21.3%나 급락했고 최대 수출지역인 일본과 미국에서도 각각 1.1%, 5.6% 뒷걸음질 쳤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3월이후 석달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어 수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로는 아세안이 5.6%, 일본 3.7%, 미국 2.0%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 6월 수출실적을 보면 농수산물등 일차산품이 17.3%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전기전자가 14.5%, 섬유 11.5%, 철강금속은 8.2%가 감소했다. 하지만 화학공업은 16.5%, 기계류는 10.6%가 증가했다.
또 상반기 전체로 보면 일차산품이 5.5%, 경공업이 5.0%의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중화학공업은 14.9%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협중앙회의 최경영 통상총괄과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될 조짐이 없고 특히 미국, 일본의 경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수출실적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