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행복해지려면 슬픔도 받아들여야"

■ 해피어(Happier)-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 탈 벤-샤하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행복을 주제로 강의하는 저자 샤하르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샤하르는 2002년 이후 하버드대에서 수천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긍정심리학'을 가르치는 스타 교수. 그런 그가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세계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 있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어떤 이유로 '행복'에 대한 강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까. 공부 벌레란 소문만큼 치열하게 경쟁한 탓에 대부분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를 일.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행복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저자는 많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의 실천방법을 알려줬다. 샤하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묶이게 되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성취주의자는 미래의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만 예정된 성공도 행복한 감정을 오래도록 지속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 저자는 유년시절에 전국 스쿼시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일시적 행복감을 느꼈지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한다. 이후 지속적인 행복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거듭했고 오늘날 '행복 6계명'을 정리하게 됐다고 한다. 6계명에 따르면 우선 인간적인 감정을 허락하라고 조언한다. 두려움ㆍ슬픔ㆍ불안 등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둘째,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만나는 곳에 있다고 역설한다. 직장과 가정에서 삶에 의미를 주면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라는 것. 셋째, 행복은 사회적 지위나 통장잔고가 아닌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충고한다. 넷째, 단순하게 살라고 말한다.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면 행복을 놓칠 수 있다는 조언. 다섯째,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끝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를 표현하라고 권유한다. 우리가 종종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사람에서 음식까지 그리고 자연까지 인생의 좋은 것들을 음미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자는 게 저자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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