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호주에서 국내 기술에 의한 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된다.한국통신프리텔과 삼성전자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이동전화사업을 하는 허치슨텔레콤오스트레일리아(HTAL)에 CDMA(부호분할다중방식)기술을 수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허치슨으로부터 이동전화장비 공급 및 운영사업 전반에 걸친 사업을 책임진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서비스 운영의 핵심이 되는 무선망관리시스템(NET COMMANDER)설치 작업을 마치고 1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한통프리텔은 가입자가 원하는 지역을 사전에 선택, 반경 1KM 안에서는 시내전화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는 홈존(HOME ZONE)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고객정보와 요금정보 등 모든 서비스 정보를 통합, 고객센터로 보내주는 장비도 갖췄다.
서비스 개통을 위해 한통프리텔과 삼성전자는 120만명의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280여개의 기지국을 세웠고, 올해 안에 30만~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이동통신사업은 서비스 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가 공동으로 국내 CDMA기술을 수출한 첫 시도로 모두 2억1,400만달러가 투입됐다. 두 업체는 호주 이동통신사업을 계기로 공동 기술수출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호주는 텔스트라 등 5개업체가 이동전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00만명이 가입, 이용하고 있다. /시드니=류찬희 기자 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