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뒤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 어떠한 야당 분열 책동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한나라당이 3金 청산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한나라당부터 달라져야한다는 국민의 애정어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를 위해 오늘부터 우리당은 제2창당에 돌입, 실용정치를 펴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중산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李 총재는 여권의 내각제 개헌유보 합의와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김종필(金鍾泌) 총리에 대해 『국민앞에 명명백백하게 내각제 개헌 유보가 아닌 포기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뒤 『金 대통령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떳떳하게 재신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나아가 국민회의를 탈당, 정파를 초월한 대통령으로 국정에 전념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金 총리에 대해 『스스로 내건 내각제 개헌공약을 저버린 만큼 마땅히 책임을 지고 스스로 총리직에서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李 총재는 세풍과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 1년이 넘도록 그 전모를 밝혀내지 못해 현정권은 곤경에 빠질 때마다 수사자료를 한가지씩 흘려 우리당의 도덕성 훼손을 시도했다』며 『중앙당 후원회 계좌추적 등은 명백한 정치사찰이며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특검제를 도입해 여야 대선자금을 함께 조사하자』고 요구했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