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KF-16 성능개량 사업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5,000억원, BAE시스템즈가 3,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 금액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고, 일정한 범위로 요구해왔으나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같은 요구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BAE시스템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KF-16 성능개량 사업의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미 정부와 영국 BAE시스템즈 측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으며 가능성은 낮지만 최악의 경우, 계약 무효를 주장할 수 있고 이 경우 상대는 계약금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위약금으로 물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F-16 성능개량 사업은 현재 공군이 운용하는 KF-16 134대의 레이더와 주임무 컴퓨터 등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1조7,5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공군은 이미 2대의 KF-16 전투기를 BAE 시스템즈 미국 텍사스 공장에 보내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