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또 사상최고

1달러=7.72위안… 中인민銀 "환율안정 역점"

중국 위안화가 올 들어 21번째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1달러=7.72위안대'에 진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3일 위안ㆍ달러 기준환율을 7.7277위안으로 고시, 전날(7.7306위안)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의 기록적인 사상 최고치 행진은 올해 1~2월 무역흑자가 39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무역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올해 5~6% 절상돼 달러당 7.4위안 안팎으로 조정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ㆍ씨티은행 등 국제 투자기관들의 '위안화 급속 절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며 위안화 절상속도 조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2007년도 1ㆍ4분기 화폐정책위원회' 결과보고를 통해 "중국의 국제수지 불균형에 대한 압력이 크기는 하지만 중앙은행은 환율의 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동성과 통제가능성, 점진성의 3대 원칙에 입각해 외환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은행부문의 유동성 과잉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투자 증가율을 억제하고 시중 자금 및 신용 공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증시거품론을 제기해 '2·27 차이나쇼크'를 촉발시켰던 청쓰웨이(成思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환율 문제에 있어서 중국은 반드시 '주권은 나에게 있다'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위안화 주권론'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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