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존' 신지애 '황제' 우즈, 올해의 선수 시상식서 만남

우즈 "올해도 3승은 해야죠"<br>신지애 "복귀 환영해요"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만났다. 신지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선정 '2009년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우즈와 나란히 참석했다. 이 상의 수상자는 매년 연말에 결정되며 전통에 따라 마스터스토너먼트 개막 전날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진행된다. 우즈와 신지애는 지난해를 대표하는 남녀 선수로 뽑혔으며 우즈는 시상식 참석을 두고 고민 끝에 참석했다. 신지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둘은 반가움을 표시하며 대화를 나눴다. 우즈가 "TV에서 가끔 봤는데 직접 만나서 반갑다"고 말하자 신지애도 "나도 만나서 반갑고 무엇보다 필드에 복귀한 것을 환영한다"고 답례했다. 이어 최근 대회 성적을 묻는 우즈의 질문에 신지애가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5위를 했다"고 하자 우즈는 "나쁜 성적이 아니다. 올해 적어도 3승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신지애가 "지난해 US오픈 1ㆍ2라운드에서 갤러리로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고 소개하자 우즈는 "정말이냐. 1ㆍ2라운드 때는 성적이 별로였는데 3ㆍ4라운드 때 오지 그랬느냐"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이번 마스터스 관전은 어렵다. 좋은 성적 내기 바란다"는 신지애의 말에 우즈 역시 "나도 수상을 축하하며 열심히 해서 많이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신지애는 "생각보다 덩치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상과 말투가 부드러워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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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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