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분한 분위기속 해외지사 안전점검

9·11이후 대비책 갖춰져 '과민반응' 자제속<br>임직원에 지하철등 공공장소 출입자제 권고

런던에 테러참사가 발생했지만 영국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이미 비상사태에 대비한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어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은 런던 테러 이후 영국을 비롯한 해외 임직원들의 신변 안전과 시설물 보안상태를 체크하는 등 긴급 점검에 나섰지만 별도의 비상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의 ‘9ㆍ11 테러’이후 위험 사태에 대비한 안전수칙 및 대응시나리오 등을 마련한 상태여서 과민반응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런던에 150명 이상의 임직원들을 근무시키고 있지만 평상과 다름없는 업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런던 사건 발생 직후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체크했지만 별다른 위험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선에서 대응을 마무리지었다”며 “다만 당분간 인파가 몰리는 공공장소로의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등 원칙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런던 판매법인에 주재원 10여명을 포함해 180여명의 인력을 두고 있지만 이번 테러에 대해서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2002년 이후 테러 등의 사태발생에 대비한 상시보고체계와 안전지침을 갖춘 상태이기 때문. 실제로 이 회사는 해외 주요 사업장에 엑스레이(X-Ray) 검색대 등을 설치하고, 사전 예약 방문제를 실시해 시설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테러 위험이 높은 지역은 여행절대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라크 전쟁 이후 주요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사설경비원 등을 강화하는 등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테러가 발생한 런던의 경우 소수인원이 근무중인 판매법인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위협요소가 보고되지 않아 일상적인 안전점검 수준에서 대응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종합상사들 역시 이번 런던 사태 이후 원칙적인 수준에서의 임직원 안전현황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정도다. SK네트웍스의 관계자는 “종합상사의 해외 주재원들은 빈번한 계약 및 사업상담으로 인해 현지에서의 이동이 잦은 편이어서 테러 발생시 되도록 지하철 등 위험 노출 정도가 높은 공공장소 이용에 주의할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까지 별다른 위험 보고가 없어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주의를 권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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