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조작, 거액의 배당금을 타기 위해 프로축구 선수들을 돈으로 매수한 브로커와 전 프로축구 선수가 검찰에 적발됐다. K리그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퍼져 있던 '토토식 복권' 승부 조작 브로커들에 의한 선수 매수와 선수들의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창원지검 특수부(이성희 부장검사)는 프로축구 선수들을 돈으로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게 지시한 뒤 스포츠 복권에 거액의 돈을 걸어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김모(27)씨와 프로축구 선수 출신 또 다른 김모(28)씨 등 2명을 구속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현역 프로선수 2명도 긴급 체포해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씨 등은 '러시앤캐시컵 2011' 리그의 경기에 출전한 한 축구 구단 소속 골키퍼 A씨와 타 구단 소속 미드필더 B씨에게 각각 1억원과 1억2,000만원을 제공하고, 해당 경기에 막대한 돈을 걸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번 컵대회에서 4경기에 출장한 골키퍼 A씨는 무려 11점을 실점했고 팀은 A씨가 출전한 경기에서 한 번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패했다. 미드필더인 B씨도 이번 컵에서 한 경기에 출장했고 팀은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