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안 '韓中산단' 개발 속도낸다

中 법인, PF투자비율 확대 제의… 자금난 해소로 보상등 본격화 기대


무안기업도시에 들어서는 한ㆍ중국제산업단지(한중산단) 개발사업에 중국측 법인이 투자 비율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금난으로 지체됐던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한ㆍ중산단 개발 자금 1조4,000억원 가운데 중국측이 8,900억원을 맡고 나머지 5,100억원은 한국측이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무안기업도시개발㈜(주간사 프라임그룹)이 지난 1월 한ㆍ중산단 개발계획에 대한 정부승인을 받고서도 현재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측 법인인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은 국책 은행인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8,900억원의 PF자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한중국제산단개발㈜는 자금마련이 어려운 한국법인의 PF투자비율을 축소하고 이를 자신이 부담하게 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 관계자는 “한국법인의 투자가 힘들면 중국측에서 PF투자비율을 높이겠다는 제의가 들어왔다”며 “한국측의 투자지분은 축소하지 않고 PF투자비율만을 조정하는 것으로 주총 협의만 거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중국제산단개발㈜은 현재 PF 투자비율을 전체 PF의 70% 이상으로 늘리는 안도 내놓았으며, 실제 한국측 투자주간사와 중국개발은행이 최근 접촉을 갖고 중국 PF투자비율 확대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ㆍ중산단 개발계획에 적극적인 중국이 PF투자비율 높일 경우 난항을 겪는 PF 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져 보상ㆍ이주, 실시계획 승인 등 향후 추진계획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중국 투자사는 한·중산단이 중국 상무부의 해외경제무역협력구로 지정승인을 받는 것에 걸맞은 한국 중앙정부의 참여와 지원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해 왔다. 전남도는 “중국은 중앙정부가 나서 한ㆍ중산단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이에 걸 맞는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 무안읍 청계ㆍ현경면 일원 17.7㎢에 들어서는 한ㆍ중산단은 산업단지와 차이나시티, 도매유통단지, 국제대학단지 등이 들어서 5만여명이 상주하는 도시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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