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1424 세대 잡아라"

롯데등 상반기 20대고객 최고47% 급증따라 매장·VIP서비스 확대


고가상품의 구매 연령대가 20대로 낮아지면서 백화점들이 ‘영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집중 마케팅 대상 연령대를 2535세대에서 1424세대로 대폭 낮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까지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 고객 중 30%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연령층의 이 같은 비중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30대가 여전히 에비뉴엘의 주고객이이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지난해 40%에서 37%로 3% 포인트 줄었고 40대의 비중도 17%에서 15%로 감소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상반기 20대 고객이 지난해보다 47% 급증했고 구매액도 41% 늘어났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백화점의 주 구매층이 아직은 30~40대이지만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20대 고객들이다”며 “20대 이하 고객이 몇 년내에 패션을 중심으로 백화점내의 주 구매 연령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뿐만 아니라 일반 백화점 고객 분포도 20대가 강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0%대이던 20대 이하 고객이 올 상반기에는 26%로 늘어나며 백화점 소비의 주 타깃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20대이하 고객층에는 14~24세의 젊은 소비층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8월말 현재 20대 고객이 전체고객의 25%에 달하고 있으며 14~24세의 구매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1424 연령대의 명품 및 고가 브랜드제품 구매는 주로 잡화쪽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고가 브랜드의 구매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구매인 만큼 잡화품목이 명품이미지 노출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해외명품 판매실적에서 잡화는 패션의류브랜드보다 3배나 높은 63.8%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고 롯데백화점 역시 잡화의 매출증가율이 38%로 의류 신장률 10%를 크게 웃돌았다. 1424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백화점들의 마케팅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영캐주얼 전문관인 영플라자를 기존 800평에서 1,200평으로 늘린 데 이어 하반기에는 100평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구성도 ‘질by질스튜어트’, ‘주시꾸띄르’ 등 직수입 영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1424 고객을 위한 멤버스 카드인 ‘영클럽’ 카드를 만들어 제휴사(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사용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영 VIP룸’을 만들어 무료 음료 서비스 및 네일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0대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촌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페라가모ㆍ코치ㆍ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킨 데 이어 내년 초 추가로 5~6개 수입 브랜드를 유치, 2층을 ‘프레스티지 존’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신촌점 신관은 20대 고객을 위해 영캐주얼관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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