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1일 장 마감 후 공정공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액 7조417억원, 영업이익 1조1,257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2.8%나 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3%, 17.5% 줄어든 1조3,856억원, 1조171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6%, 35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1.1% 증가에 훨씬 못 미치며 신중론을 보여온 대우증권의 2.7% 감소 전망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신지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률이 미미하던 벙커C유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급등하면서 석유ㆍLNGㆍ연료비가 증가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증설이 없고 2007년에는 전력소비 증가율이 발전설비 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비싼 연료의 발전가동률이 상승, 연료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