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햇과일 품귀사태

◎예년보다 10∼20일 앞당겨져 제수용 크게부족/백화점가 전담구매팀 산지파견 물량확보나서올 추석이 예년보다 10∼20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부사 사과, 신고 배 등 제사상에 올려질 주요 햇과일들이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추석 최대 성수품인 햇과일이 태부족, 물량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신세계 현대 그랜드 등 주요 백화점의 경우 제수용품인 부사 사과가 크게 부족하자 다소 등급이 떨어지는 홍월, 아오리 등으로 대체하며 품귀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사상에 즐겨 올려지던 신고 배, 감 등도 물량이 태부족한 상태. 신고 배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대가 예년보다 판매가격이 비싸게 매겨져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신고 고급품 한상자는 8만∼9만원대로 지난해의 7만원대보다 비싸게 형성됐다. 백화점들은 부족량을 멜론 등 서양 과일로 채우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부사 사과, 신고 배 등의 주요 제수용품 대신 서양 과일을 얼마나 구입할지는 미지수다. 이에따라 백화점들은 직원을 동원, 생산지에 특별 구매팀을 파견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들 과일을 구입하기 위한 전담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놓고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생산지 거래선에 도움을 요청하고 9월초부터 가능한 물량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신고 품종을 대체할 만삼길 품종도 이미 출하되고는 있으나 지난해보다 가격이 비싸게 형성돼 있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 만삼길의 도매시세는 상품 15㎏한상자에 2만4천∼2만6천원에 경락, 지난해보다 40% 전후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 농산물 도매시장에는 제사상에 올릴 주요 과일들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임시 방편으로 생산지에 현지 구매팀을 급파하고 있지만 주요 과일 모두 10월이 제철이라 추석전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는 불가능하며 확보하더라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강봉·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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