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금융(IB) 업무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IB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하원(48)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금융기관들이 저마다 IB 업무 육성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IB 전문가는 10명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국내 금융회사가 진정한 IB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본이 아니라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IB 회사를 키울 때 자본을 투입해 외형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결국은 사람, 전문가를 키워내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또 “IB 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업지식과 금융지식을 한꺼번에 꿰고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자금조달 업무를 할 때 증자를 할지 전환사채를 발행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소장은 소액주주운동과 ‘장하성 펀드’로 유명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장하진 여성부 장관의 동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하나금융경영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