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적수가 없다"

나비스코챔피언십 3R<BR>11언더로 2위와 5타차 1위 "시즌 3승 눈앞"<BR>김미현 4언더 3위…한희원·김영은 12위 올라

소렌스탐 "적수가 없다" 나비스코챔피언십 3R11언더로 2위와 5타차 1위 "시즌 3승 눈앞"김미현 4언더 3위…한희원·김영은 12위 올라 • [이모저모] 한희원 '독도 사랑' 모자쓰고 출전 눈길 김미현이 27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 17번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샷을 한 뒤 그린을 향해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AP연합 “남자하고 치는 것 같았어요.” 모처럼 선두 조에 속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미현(28ㆍKTF)은 마치 ‘성(性) 대결’을 벌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세컨드 샷에서 내가 5번 아이언으로 칠 때 소렌스탐은 8번 아이언을 잡더라”고 귀띔한 김미현은 “당연히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존’ 소렌스탐의 압도적인 플레이 속에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은 2위 경쟁만 남겨두게 됐다. 김미현은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인 공동3위를 달렸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53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 2위 로지 존스(미국ㆍ6언더파)와 5타차, 김미현과 크리스티 커(미국) 등 공동3위(4언더파)와는 7타차 넉넉한 리드를 잡은 그는 시즌 3번째 우승이자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투어 통산 58승을 기록중인 소렌스탐은 38승(65.5%)을 최종일 1위로 나선 대회에서 챙긴 데다 그나마 2002년 이후에는 25승을 거두는 동안 역전 허용이 단 6차례에 불과하다. 따라서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 전승,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출전 5개 대회 연속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을 매우 높인 셈. 이날 소렌스탐은 일찌감치 경쟁자들의 기를 꺾기로 작정하고 나온 듯 보였다. 2번홀(파5)에서 4번 우드로 가볍게 2온에 성공한 그는 7.5m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7, 8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 2타를 더 줄였다. 특히 15번홀(387야드)에서 소렌스탐은 동반자인 김미현과 존스가 나란히 페어웨이우드로 세컨드 샷을 한 반면 피칭웨지 샷으로 홀 가까이에 붙인 뒤 혼자 버디를 기록해 갈채를 받았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소렌스탐의 기세에 막혀 30개월만의 우승 꿈은 사실상 좌절됐지만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김미현의 메이저 최고성적은 지난 2001년 브리티시오픈 2위. 예전의 샷으로 돌아가며 우승 의욕을 불태웠던 그는 2라운드 1언더파, 이날 이븐파(버디 2, 보기 2)로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최종일 존스와 커, 그리고 공동5위(1언더파) 그룹의 로라 데이비스, 로라 디아스, 아마추어 모건 프리셀 등이 김미현과 준우승 경쟁을 벌일 전좇甄? 공동12위(이븐파)로 올라선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과 김영(25ㆍ신세계)도 희망이 있다. 캘리포니아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3-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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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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