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바둑] 최명훈 '영원한 2인자' 꼬리표 떼나

최명훈은 역대 최단 코스로 7단에 오른 신예 최강자이다. 국내 바둑계에서 조훈현, 유창혁에 이어 4인자로 불린다. 국제대회에서도 중국의 창하오를 꺾고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신예로 불린다. 항상 75년 동갑내기인 이창호에 가로막혀 타이틀을 획득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국은 결코 물러날 수도, 물러서서도 안 되는 생애 최대의 결전인 셈이다.최명훈은 그동안 「이창호 컴플렉스」라 불릴 정도로 유독 이창호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역대전적은 23대6으로 승률이 20%를 겨우 넘어선다. 최명훈이 이창호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은 지난 96년 명인전때. 2대1로 앞서던 최명훈은 뒷심이 부친 듯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8기 기성전, 2·3기 테크론배, 3기 천원전에서도 맥없이 물러서고 말았다. 춘란배 4강전에서도 이창호에 아쉽게 반집패하는 바람에 국제대회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명훈은 지난달 21일 제7기 배달왕전 본선7국에서 이창호를 꺾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18일 벌어진 도전자 결정전에서도 조훈현9단을 맞아 끊질긴 투혼으로 불리한 바둑을 뒤집었다. 형세판단과 침착한 성격이 장기인 최명훈. 그가 명인전 우승으로 「신4강」에 합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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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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