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반전하며 하루만에 930원선을 회복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0원 오른 9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상승한 93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30.50원으로밀린 뒤 역외매수와 은행권 손절매수로 936.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기업 매물이 대거 유입되자 상승폭을 차츰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환율을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이 111엔선을 유지한 채 오름세를 보이며 역외매수를 유도했다.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 확대 시사 등도개입 경계감을 불러 일으켰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5원선으로 상승하며 지난 3월27일 836.29원 이후 근 한달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까르푸 매각자금 유입설로 전날대비 8원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기업 수출분과 외국인 주식매부순이 매물로 유입되자 상승폭을 크게줄였다.
10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상반기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등도 매수측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이정하 과장은 "역외세력이 장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렸다"며 "일부 외국계은행을 통해 주식자금이 매물로 나오자 역외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등에서 전날 과하게 팔았던 달러를 일부 되사며 환율이 상승했다"며 "FOMC를 앞두고 있어 상승시도 역시 신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4.11원 상승한 835.20원을, 엔.달러환율은 0.03엔 하락한 111.61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