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도 과다 분양가 논란 과열

인천 6차 아파트 동시분양 가격이 너무 높다는 비판과 함께 건설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성명이 발표되는 등 분양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오는 24일 청약을 실시하는 6차 분양의 분양가격은 인근 시세를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30, 40평형의 경우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3000만원 정도 높으며 송도신도시는 인근 옥련동, 동춘동 아파트시세보다 평균 2,000~3,000만원 정도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송도는 1년전 2차 동시 분양때의 평당 분양가(평균 480만원)보다 무려 150만원이나 높아 32, 47평형의 경우 각각 4,800만원, 7,000만원이나 더 비싸 논란의 불씨는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 최근 `평화와 참여 인천연대`는 송도신도시 분양가와 관련, 건설원가 공개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연대는 “송도 아파트용지 매입가격은 평당 160만원으로 타 지역 공공택지(230~250만원)에 비해 80만원이나 싼데도 분양가격은 너무 높다”고 비판하고 평당 60만원이상 낮게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6차 분양 대상은 성지건설 등 4개사의 총 1,826가구. 송도신도시에선 성지건설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33ㆍ34ㆍ49평형 626가구와 32ㆍ40ㆍ46ㆍ55ㆍ67평형 661가구 등 1,287가구를, 하나디엔씨(시공ㆍ풍림산업)가 계양구 박촌동에서 24ㆍ32평형 207가구, 인천주안2구역 재개발조합(시공ㆍ한신공영)이 남구 주안동에서 총 494가구중 일반 공급분 17ㆍ23ㆍ31평형 332가구이다. 인천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인천 동시분양은 너무 높게 책정돼 또다시 인천 아파트값을 부추긴다”며 분양가에 대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도관리를 요망했다. 풍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박촌동 아파트 32평형은 분양가격이 2억590만원. 지난 8월 인근에서 분양한 한화아파트(분양가격 1억5,200만원) 현재 시세(1억7,000~1억8,000만원)보다 2,000~3,000만원 정도 높다. 이에 따라 계양구청측은 “풍림아파트측에 분양가 재조정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해당업체에선 “적정가격”이라며 재조정을 거부했다“며 분양가격 조정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모집공고 승인을 내줬다고 밝혔다. 풍림아파트 관계자는 “땅값이 비싸고, 아파트에 방음ㆍ방열용 창호를 설치해 주기로 해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주안 재개발조합 아파트 역시 인근 시세보다 1,000~2,000만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분양가격을 선도하는 송도신도시의 6차 분양도 40평형대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지난 5월 분양한 현대아파트보다 평당 20~35만원 높아 47평형 기준으로 총 분양가격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645만원이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해당업체들은 “땅값은 다른 곳보다 싸지만 용적률이 150%에다 고급자재 등으로 분양가격이 높게 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30평형도 해당업체에서 평당 분양가격을 평당 660만원선으로 책정하려 했으나 관할 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인 행정지도로 3차 분양때 가격인 615만원으로 재조정됐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