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경영진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8일 신상훈 금융지주 사장과 관련해 거액의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금강산랜드㈜와 ㈜투모로 등 관계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에 있는 금강산랜드㈜ 본사 사무실과 이 업체의 자회사격인 ㈜투모로 사무실 등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품의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신사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은행장 재직시절 대출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신 사장 등 신한은행으로부터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된 7명의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행장 시절인 2003년부터 작년까지 레저업체인 금강산랜드㈜와 ㈜투모로에 438억원을 부당 대출해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 15억원을 횡령했다며 관계자 6명과 함께 지난 2일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