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방어 위해… 주당 29,899원에/주식전환땐 지분율 38.57%로 늘어미도파가 경영권 보호를 위해 5백억원의 사모BW(Bond with Warrant·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인수자와 인수규모는 LG종합금융 2백억원, 삼성생명 1백50억원, 한국생명 1백50억원이다.
6일 미도파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오는 7월1일부터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한 5백억원의 사모BW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미도파 BW는 표면금리 5%에 주당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2만9천8백99원이다.
이번 사모BW가 신주인수권이 행사돼 주식으로 전환되면 미도파측은 1백67만2천2백96주의 주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공식지분율이 31.84%에서 38.57%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신동방그룹의 지분율은 현재 13.24%에서 11.93%로, 성원그룹의 경우는 12.24%에서 11.03%로 각각 줄어든다.
미도파측은 『이번에 발행한 사모BW는 지난 2월 법원의 가처분결정에 따라 7월1일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고 법원의 가처분결정이 취소될 경우는 7월1일 이전이라도 인수권행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도파는 지난 2월6일 법원으로부터 「오는 7월1일 이전을 전환기간으로 하는 CB(Convertible Bond·전환사채)나 BW를 발행할 수 없다」는 결정을 받아 발행 즉시 주식전환이 가능한 사모형태의 CB나 BW 발행이 차단된 상황이었다.
미도파가 전격적으로 사모BW를 발행한 것은 지난 2월26일 발행하려던 4백억원의 공모BW 발행이 무산된데 이어 최근들어 신동방그룹이 본격적인 주식확보 및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자 미도파측이 경영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