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공군에 7대 공급계약국산 항공기 수출시대가 열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군과 KT-1 기본훈련기 7대를 6,000만달러에 수출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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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항공기는 앞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인도된다. 항공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미국ㆍ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10여개국에 불과하며 우리는 처음이다.
KT-1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88년부터 11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전투기 조종사 훈련기로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없다.
이 비행기는 ▦최대 비행시간 5시간에 경무장을 할 수 있어 전시에 공격기로도 쓸 수 있고 ▦동급기종 가운데 최초로 100% 컴퓨터 설계를 했으며 ▦설계자료를 비롯, 정비와 교육자료를 모두 디지털화해 훈련생들이 전자교범으로 쉽게 교육받을 수 있어 수출이 성사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수출은 76년 현대가 포니를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한 것과 견줄 만하다"며 산업적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초등훈련기 시장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외에 콜롬비아ㆍ터키ㆍ이스라엘ㆍ필리핀 등과도 항공기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어 추가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채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