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업계 인력쟁탈전 나선다

내년 대거 점포확장 예고… 경력사원 유치경쟁 불붙어

내년에 대대적인 확장경영을 벌이는 외식업계가 치열한 ‘인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각각 10개 이상, 많게는 3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매장을 열려면 일할 ‘사람’이 필수. 예정된 만큼의 매장 문을 열려면 신입사원은 물론이고 매장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매니저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극심한 인력 ‘뺏고 빼앗기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30개 점포 오픈 등 전 브랜드에서 총 40개 안팎의 점포 늘리기가 계획돼 있는 CJ푸드빌의 경우 현재 경력직에 대한 첫 공채를 실시중이다. 주요 타깃은 동종업계 2년차 이상의 매니저급. 20명 가량을 채용하는데 모인 경력자들은 200명에 달한다. CJ푸드빌은 내년에도 일부 경력직을 포함해 600명 가량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2006년 10개 이상의 점포 오픈을 앞두고 있는 베니건스도 내년에 경력자를 대규모로 채용할 방침이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적어도 1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인 만큼, 내부 승진에 따른 매니저 충원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분기별로 한 차례씩, 응시자격을 완화해 동종업계 인력을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TGI프라이데이스도 내년에 각각 20개 안팎의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아웃백의 경우 동종업계 2년 이상 경력을 지닌 외부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15일까지 300명의 신규채용을 마친 데 이어 내년 1월까지도 500명을 뽑는다. 토니로마스 등을 운영하는 썬앳푸드 역시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은 총 10개의 매장을 열기로 잠정 계획하고 있다. 올해 채용은 경력 40명을 포함 220명이었지만, 내년에는 자연 인력 충원계획도 늘어 경력 80명 등 총 50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밖에 마르쉐등을 운영하는 아모제도 18일부터 처음으로 경력직 공채 모집에 나서, 12월10일부터 근무하게 될 70명의 연봉제 경력자를 선발한다. 4개 외식 브랜드의 내년 오픈예장 매장 수가 올해의 3배에 달하는 15개로 늘어나면서 내부 인력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모제는 앞으로 3월과 9월에 정기 경력 공채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워홈도 올 연말까지 각 부문의 경력 직원 20~30명을 채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된 외식업계의 확장경영이 내년에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각 업체들마다 ‘훈련된’ 외부 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업계에 치열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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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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