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1수능] 듣기 방송사고 발생, 결시율 작년보다↑

수능 이모저모…“氣팍팍” 후배응원전 후끈, 한달 감금 출제위원들 해방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전국 82개 시험지구, 1,20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을 응원하러 모인 후배들의 열기로 시험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새벽부터 시험장에 모인 학생들은 일찌감치 학교 교가나 구호를 제창하며 선배들에게 기(氣)를 전했다. 종로구 경복고 앞에는 오전 4시30분부터 남학생들이 꽹과리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힘찬 응원전을 펼쳤고,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정문에 모인 학생들도 “수능대박”, “힘내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에게 힘을 보탰다. 수험생들은 이 같은 응원 속에 다시 한 번 필승을 다지고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이로라(19ㆍ영등포여고)양은 “긴장이 되긴 하지만 떨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석관고에서는 언어 듣기평가 1번 문항과 2번 문항의 지문 순서가 뒤바뀌어 방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를 발견한 감독관이 이를 학교 측에 통보하자 학교는 듣기평가 후 "1, 2번 문제를 다시 해당 문제에 대해 다시 방송하겠다. 일단 정상적으로 시험을 진행하라"고 알렸고, 오전 10시 시험종료와 함께 5분여 간 다시 1, 2번 문제를 방송했다. 시교육청은 “담당자의 실수로 기계가 오작동 한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수능 결시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교시 언어영역 응시자를 집계한 결과 71만1,313명의 지원자 중 4만2,854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6.02%의 결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능 1교시 결시율(5.82%)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1~5교시를 모두 포함해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71만2,227명이었으며 이 중 재학생은 54만1,880명, 졸업생은 17만3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수능시험 출제ㆍ검토위원과 보안요원 등 650여명은 지난달 18일부터 한달 동안 지방의 한 숙소에서 철저한 통제와 감시 하에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 했다. 이들은 그동안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 등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일체 사용할 수 없었고, 가족과 사소한 안부를 주고받는 일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보안요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에 버리기 전 고무장갑을 끼고 음식물을 일일이 검색해 문제나 정보 유출을 단속했다. 지난해에는 출제위원 중 한 명이 출제기간에 부친상을 당했으나 보안요원을 대동하고 빈소에 잠깐 들러 분향만 하고 돌아와야 했다. 이들은 수능 시험이 끝나는 18일 오후 6시 5분에 31박32일 간의 감금에서 해제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