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반기업 정서 없애야 기업의욕 살아나"

'전경련 초청 CEO 특강' 손경식 CJ 회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반기업정서부터 없애야 한다.” 손경식 CJ 회장은 9일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전경련 초청 CEO 특강’에서 “기업들이 세계 글로벌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 기업의 환경이 같은 수준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4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의 기업경영’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우리나라는 외환거래ㆍ공정거래ㆍ근로기준법ㆍ건축법에서 행정법까지 너무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행정규제는 대폭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크게 확산되고 있는 반(反)기업정서와 관련, “사회 일각에서 보내고 있는 반기업적인 시각은 언론을 통해 확대돼 기업인의 의욕을 꺾고 있다”며 “기업을 질타하는 정치인과 시민단체의 공격적 자세는 해당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또 “무엇보다도 반기업정서는 해소돼야 하고 기업에 우호적이고 기업가가 존경받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는 점은 중요하다”면서 “21세기 기업은 당연히 도덕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을 정당하게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반기업정서 사회분위기에 대해서는 교육ㆍ언론ㆍ정치 등의 문제도 있지만 기업 쪽의 과실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며 기업의 책임도 일부 인정했다. 국가발전 과제와 관련, 손 회장은 “현대 어느 국가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발전”이라며 “선진국에 해당하는 2만달러 소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왕성한 기업활동이 이뤄져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이미 글로벌 경쟁시대에 들어섰다”면서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소련 등 브릭스(BRICs) 국가 및 저임금 국가의 부상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고 있는 등 기업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지난해부터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주요기업의 스타급 CEO가 직접 캠퍼스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대학생들이 기업과 경제에 대한 올바른 시작을 갖도록 돕는 ‘CEO특강’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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