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대책 적용 6월이전 강남권 '묻지마' 몰릴듯서울 3차 동시분양에서 '묻지 마 청약'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담은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내놓자 오히려 오는 4월 2일 실시될 서울 3차 동시분양의 아파트 청약경쟁은 더욱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온 강남권 아파트에 단타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의 '묻지 마 청약'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는 정부의 안정대책이 이르면 6월(서울 5차 동시분양분)부터 적용됨에 따라 그전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번 3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아파트는 16개 단지 3,504가구로 이중 1,6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일반분양물량은 강남권에서 5개 단지 629가구나 돼 서울 전체물량의 약 40%에 달한다.
또 강서ㆍ구로ㆍ은평구 등 서울 외곽지역의 일반분양분도 7개 단지 687가구에 이르러 3차 동시분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낸다.
이들 중 대다수가 재건축 아파트다. 이중 건립규모가 500가구 이상 되는 대단지는 대치동 동부, 암사동 현대, 고척동 삼환 등 3개에 그쳤다.
나머지는 규모가 작지만 광장동 현대, 암사동 현대, 목동 청학처럼 한강을 조망할 수 있거나 풍부한 녹지면적을 확보하는 등 좋은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에 따라 강남권은 물론 비(非)강남권에서도 청약수요가 폭주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강남권의 경우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의 일반분양분이 상당수 있어 1,000만원 이상의 청약통장을 가진 이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