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업체의 10월 평균가동률이 23% 수준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정부 지원 등으로 작년 보다 70% 상승한 1.9GW로 나타났지만 10월 현재 전체 평균 가동률은 23%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유럽 국가들의 태양광 산업 수요위축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른 것으로, 현재 국내 11개 태양전지 제조사 중 LG전자와 제스솔라, 미리넷솔라와 STX솔라 등 4개 업체는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박막계 전지를 만드는 알티솔라는 이미 작년에 파산했다.
특히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 50%대의 가동률을 유지하는 상황이며 지난 7월부터 삼성전자에서 태양광사업을 이관 받은 삼성SDI도 기흥 공장의 150MW 생산라인을 거의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솔라앤에너지 측은 설명했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현 시장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래의 그린에너지원인 태양광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내수 시장을 확대하는 등 국가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