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강원비앤이 "중동시장 공략 성과… 올 매출액 500억 넘길 것"

6월 공장 리노베이션 끝내… 대형 설비 제작능력도 갖춰<br>연내 두바이 법인 설립 추진… 평택에 2공장 건설도 검토




"지난 6월 말 생산공장을 리노베이션해 대형 설비 제작능력을 갖췄고 중동지역 영업도 계속 살아나고 있습니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 매출액 5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영규 강원비앤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2ㆍ4분기에 수주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5%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했다"며 "올 들어 누적 수주잔액이 801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올 3ㆍ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비앤이는 1979년 설립돼 열매체보일러 등의 화공설비와 폐열회수설비 등의 환경에너지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원유 또는 천연가스 정제 공정 중에 발생하는 황을 제거하는 황회수설비 제작 및 설계 능력을 보유한 아시아 유일의 업체라는 강점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최근 중동시장에서 잇단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PKSK 등 중동 EPC(설계ㆍ조달ㆍ시공)업체와 거래의 물꼬를 트며 중동 직접수주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형 EPC업체들을 통한 간접수출 방식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했지만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직접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리스크는 크지만 그만큼 더 높은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를 위해 강원비앤이는 연내 중동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두바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정도면 다른 EPC업체들과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국내 EPC업체를 통한 간접 진출로는 대형 공사에 들어가는 설비밖에 수주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독일ㆍ이탈리아 등 경쟁사들이 소규모 프로젝트나 파트별 입찰 등 틈새시장에서 잇단 성과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비앤이도 정보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현지법인 설립이 필수"라고 전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역시 활발하다. 강원비앤이는 6월 15억원을 투자해 공장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쳤으며 생산 및 영업 인력을 새롭게 보강해 직원이 30% 정도 늘어났다. 이 대표는 "대형 설비 제작이 가능하도록 크레인 등 내부 설비를 개보수하는 작업을 마쳤다"며 "실내에서 제작 가능한 보일러 규모가 15톤급이었는데 현재 60톤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대형 발전용 보일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제2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상반기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화력발전소 관련 설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발전용 보일러는 대당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아이템으로 엔지니어링 능력, 자금조달 능력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업 검토는 계속하고 있다"며 "대형 발전용 보일러를 제작ㆍ수출하려면 공장이 항구 쪽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택 포승공단에 제2공장을 짓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비투자비 및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2ㆍ4분기에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세 배 늘어나는 등 올해 10%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감가상각이나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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