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월ㆍ신정뉴타운 '영상도시' 탈바꿈한다

영상산업 유치 미디어·문화의 거리 조성

지난 6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재개발 철거이주민 단지인 양천구 신월동ㆍ신정동 일대 21만여평이 영상문화 중심의 뉴타운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20일 서울시는 이 일대를 영상문화산업의 벤처 중심지로 바꾸는 ‘신월ㆍ신정 뉴타운 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지역주민, 관련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오는 10월께 확정되며 신정네거리 부근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신월ㆍ신정 뉴타운지구는 간선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지하철 2호선과 연계돼 있는 등 교통이 매우 편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주거 외 상업이나 생산 등 기타 도시 기능은 거의 없는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신정네거리 주변지역에 영상문화센터와 영상테크노센터를 연결하는 미디어 거리, 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한 후 패션ㆍ화장 및 분장ㆍ미용ㆍ소품ㆍ음반제작ㆍ연예학원 등 영상관련 산업과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유치해 목동 방송가와 부천, 여의도와 연계 가능한 영상문화산업의 중심지로서 지역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만4,190세대 중 60.5%인 8,450세대가 영세 세입자로 구성돼 있는 이주단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개발 후 세입자 중 35% 이상에게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세입자 중 절반이 넘는 수가 1인세대인 점을 감안해 스튜디오형 임대아파트 건설을 늘릴 방침이다. 또 현재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뿐인 교육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을 신설하고 자연친화적인 ‘학교 가는 길’, 어린이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월ㆍ신정 뉴타운 건축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현재 지역 내 인구밀도는 1ha당 530인으로 서울 평균의 1.78배나 된다”며 “재개발시 적정 밀도를 통해 일조권ㆍ조망권 등 쾌적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인근 공원 등과 연계한 녹지체계를 구축해 환경친화적 뉴타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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