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8 재무장관들도 "위안화 절상 미흡"

다음달 6일 정상회담 주요이슈 될듯


선진 8개국(G8) 재무장관들도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에 대해 더 유연하게 대처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6일부터 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선진 8개국 재무장관들은 19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에서 회의를 갖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헤지펀드 예의 주시 ▦아프리카 재정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오미 고지(尾身幸次) 일본 재무상은 “우리는 중국에 환율 변동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18일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을 03%에서 0.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으로 선진 8개국은 여전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이 미흡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다음달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의가 더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재무장관들은 또 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헤지펀드를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헤지펀드 업계의 강력한 성장과 헤지펀드가 사용하는 거래방식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구조적 위험과 운용상의 위험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제방안에 대해서는 독일이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 반면 미국ㆍ영국 등이 강도 높은 규제를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헤지펀지는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국이 금융시장 발전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무장관들은 17일 사임을 발표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 선출을 기존 관례대로 미국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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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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