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비주얼이 압권이다.
2D와 3D, 아이맥스 3D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2D로 촬영한 것을 3D로 변환한 것이라 3D 버전의 입체감이 그리 크지 않은 게 약점이다. 그러나 3D버전으로만 느낄 수 있는 화려한 액션신이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는 것 같다.
특히 해변가 절벽 위에 있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집이 악당들이 몰고 온 헬기군단의 침공으로 무너지는 장면에 높은 점수를 주는 평론가들이 많다. 거실에 있던 피아노가 대공포처럼 헬기를 향해 날아가 폭파되거나 거대한 건물이 붕괴돼 무너져 내리면서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장면 등은 현란하다.
2008년에 첫 '아이언맨'이 영화로 나온 뒤 '아이언맨2'(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세번째 아이언맨 시리즈다.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다. 토니 스타크는 외계인들과 싸우다 웜홀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더 강해져야 한다는 집착에 시달리며 지하실에 박혀 새로운 아이언맨을 만들어주는 '아이언맨 수트' 개발에 몰두한다. 그러나 연인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는 그런 스타크의 모습을 꺼려한다.
어느 날 나노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유전자를 완전히 새롭게 재생하는 과학자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이 페퍼의 회사로 찾아온다. 반면 스타크의 옛 경호원 '해피 호건(존 파브로)'은 킬리언을 의심하며 추적하다 폭탄 테러에 당한다. 해피의 중상에 흥분한 스타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집단의 수장'만다린'(벤 킹슬러)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 요새 같은 스타크의 집이 헬기군단의 침공으로 폐허처럼 파괴되는 장면은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다. 간신히 목숨만을 건진 스타크는 만다린에 대한 반격을 개시한다.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면서 얻을 수 있는 쏠쏠한 소득 중 하나가 영화를 둘러싼 뒷 이야기다. 옛 경호원 '해피 호건'으로 나오는 존 파브로가 누구인가. 바로 '아이언맨'시리즈 1, 2편을 만들었던 감독이다. 또 기네스 팰트로도 1편과 2편에 이어 지난 6년간 '아이언맨'시리즈와 함께 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에 직접 아이언맨 수트를 착용하고 스타크를 구해내기도 한다.
아이언맨은 국내에도 팬들이 많다. '아이언맨'과 '아이언맨2'는 국내 개봉 후 각각 430만명, 45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또 아이언맨이 여러 영웅 중 하나로 나왔던 '어벤져스'(2012년)의 경우 7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골수팬들이 있다. '아이언맨3'의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그런 국내관객들의 앞선 반응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