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추천주 '대한통운'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9% '부동의 1위'<br>올 취급량 2억상자 돌파 예상<br>해외사업·인적자원 투자 적극

대한통운 택배를 받은 고객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2억 상자 이상의 택배를 취급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

"대한통운 택배 왔습니다" 새로운 물건이 집에 배달되는 건 무척 반가운 일이다. 오랫동안 사고 싶어 했던 물건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매했을 때, 명절을 맞아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게 될 때 택배가 왔음을 알리는 '딩동' 벨소리는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대한통운 택배는 사람들의 기대를 배달하기 위해 24시간 거미줄 같은 전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말 현재 대한통운의 택배부문 시장 점유율은 18.8%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대한통운의 택배 취급량은 약 1억9,000만 상자로 올해는 2억상자도 돌파할 전망이다. 국민 한 명당 1년간 대한통운 택배를 4회 이용하는 셈이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대한통운=택배회사'의 이미지가 가장 크겠지만 대한통운은 택배 부문 외에도 항만하역, 육상운송, 중량물 운송 등 고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물류기업이다. 올해로 벌써 창립 80주년에 달하는 긴 역사도 갖고 있다. 지난 달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015년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의 성장을 위해 항만ㆍ택배ㆍ국제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적자산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대한통운은 기존 택배 및 물류사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위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물류를 책임지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중량화물의 해상운송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육상 중량물 운송과 연계해 해상과 육상을 망라하는 입체적인 중량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1만5,000톤급 중량물 전용 선박을 발주했으며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적인 중량품 운송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3개 법인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고유 디자인과 브랜드를 적용한 차량을 도입해 내륙운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의 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인 대한통운사이공포트를 통해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의 전용부두에서 수출입되는 화물의 항만하역과 공장 내 이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관 및 컨테이너 운송에도 뛰어들어 베트남 현지 시장점유율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또 미국 전역의 8개 지점망을 통해 국제택배와 해외이주화물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에 따라 대한통운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8,31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조712억원, 내년에는 2조1,989억원의 매출을 올려 꾸준한 실적 개선을 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 역시 대한통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의 택배와 항만하역 등 전반적인 취급 물량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그룹관련 리스크가 구조조정 진행과 함께 완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양증권은 대한통운이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재평가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 택배서 포워딩까지 전사업 고른 성장 기대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회사 중 하나로 사업부문은 크게 택배, 육상운송, 해운항만, 포워딩(운송 주선업) 등으로 나뉜다. 내년에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예상되고 실적 또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통운의 택배부문은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이 예상돼 매출액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택배 집하량 기준으로 2009년에 17.3%를 차지했던 국내 시장점유율은 매출이 올해에는 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전광역시 문평동 터미널 개장으로 하루 50만개의 택배 분류가 가능해져 비용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 홈쇼핑과 전자상거래의 증가도 택배시장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황 호조 또한 대한통운에 호재다. 대한통운의 완성차 관련 주요 화주는 GM대우와 쌍용차로, 이들이 만드는 완성차와 반제품조립(CKD), 사후서비스(AS) 부품의 운송을 담당한다. 올해 GM대우와 쌍용차 관련 매출은 각각 800억원,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2009년 판매량이 급감한 GM대우가 올들어 완성차와 CKD 수출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쌍용차도 C200을 출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영업정상화 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포워딩 부문에서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의 영업호조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늘어 대한통운의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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